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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소식

8월 12일~14일 - 바라기 여름캠프 2차 2006-08-21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자
2014년 7월 16일 16시 40분 11초
조회
912

어린이 문화단체 바라기 에서 한드미마을로 캠프를 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참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것은 무엇인지

많이도 보고 듣고 느끼게 된 삼일이었답니다.

바라기에서 아이들을 위해 애쓰는 우리샘들~

다녀간 친구들 모두 또 보고 싶습니다.

사진은 바라기의 곰샘이 올려주신것을 빌려 왔습니다.

 

 

한드미마을이 우리들에게 열렸습니다.
활짝 열려진 마음과 동네 어르신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뭐니 뭐니해도 무조건 우리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깨끗한 계곡에 펼쳐진 자연 전경들...
신나는 물놀이로 우리 친구들과 인사를 시작합니다.

 

물만난 곰...하하하 곰샘은 물곰으로 변합니다.


덤벼라, 내 가는 길 그 누가 막으리오.

첨벙 첨벙 물장구에


힘이 들면 물위에 둥둥 떠서 파란 하늘과 마주봅니다.

한드미의 전통체험관의 우리 숙소에서는 또 한번의 마당놀이가 펼쳐집니다.


한마음걷기놀이(사무장님이 만드셨답니다), 꼬마야꼬마야 큰 줄넘기, 구슬치기, 하늘따먹기.....

내리째는 햇빛을 살짝 피하기 위해 우리는 모자를 만들었어요. 
신문지로 만드는 간편 모자.


집에서도 한번 해 보세요. 생각보다 편리하고 오래간답니다.

짜짠. 우리가 만든 깃발을 들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숨은그림찾기-한드미마을 보물찾기가 시작되었답니다.


모둠별로 봉투에 담겨진 실마리를 가지고 마을탐험을 떠납니다.

모두들 신이나 그 넓은 마을을 계속 뛰어 다니고 있네요

마을 이장님을 찾아 물어보기도 하고
지나가는 어르신께 가르쳐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한드미마을 보물장소에 가면 다음 장소를 알려주는 또 다른 봉투와 함께 
풀어갈 문제가 준비되어 있었지요.


어찌나 열심히들 하는지.....
아마 이번에 만난 우리 친구들은

한드미마을의 구석구석을 마을주민들보다 더 잘 알게 되었을 거랍니다.

빨래터에서는 빨래도 하고

퍼즐을 맞추기도 하고

공동제기차기에.....

숨은그림찾기를 모두 끝내고 나니

이미 달님과 별님이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지요.


전통한옥에 오순도순 모여 앉아 앞으로의 일정을 상의해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계획짜기!!
하고 싶은 것, 친구들과 함께 할 것들을 커다란 종이에 채워보았지요.

참,많은 것들이 나오지만 별로 어렵지 않은,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조금만 우리가 여유를 찾으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데.....
이번 2박3일간의 생활 속에서 우리 친구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한드미 마을은 그러기에는 너무나 적격인 마음의 고향이었지요

자!!! 우리친구들 파이팅!!!!

 

다음날 아침은 무척이나 더웠어요.


강아지도 더워서 벌러덩 누워있었지요. 어찌나 귀엽던지....
이렇게 더운 날 우리친구들은 무엇을 할까요?

곰샘이 톱을 들고 있네요.
우리 친구들에게 톱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왜냐고요? 바로 뗏목을 만들기 위해서지요.


어제밤 우리는 계획을 짜며 뗏목설계를 하였지요.

모두를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 맺히다 못해 볼을 타고 주루룩 흘러내립니다

나무를 얽어내고, 지붕를 만들기도 했지요.


계곡으로 옮길때는 어찌나 힘이들던지..... 
이렇게 옮겨놓고 나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배속에서 꼬르륵 배꼽시계가 울립니다.


우리의 점심메뉴는 오색 수제비.


피망, 당근 등 각양각색의 색깔로 반죽을 하여 열심히 열심히 모양을 내 봅니다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감자, 양파, 호박, 파를 썰어 넣어둔

다음에 우리가 반죽한 수제미를 풍덩.....
날씨가 더워도 그 맛은 시원합니다

 

드디어 우리가 만든 뗏목이 물속으로 풍덩
우리 친구들의 몸도 덩달아 풍덩, 풍덩

지붕을 만든 뗏목도, 그냥 만든 뗏목도 자알 갑니다.


노젖는 사공이 너무 많아 어쩌면 산위로 올라 갈지도 모르겠네요.


곰샘도 튜브를 끼고 물속에서 신나게 놀아보았지요.
사실 나중에 튜브가 빠지지 않아 좀 고생을 했답니다.


역시 물놀이를 하면 힘이 빠지나봐요.
또 배도 빨리 고프고요.

 

자연과 친구되어 생활하는 동안 우리 친구들도 자연이 된답니다.
메뚜기와 개구리 잠자리와 우렁이, 나방, 귀뚜라미, 매미......

생활도 자연인이 되지요.


돌을 주워 돌담을 쌓고 그 위에 불을 지릅니다

돌이 달구어지면 깻잎으로 싼 닭고기를 넣고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돌을 무너뜨린 후에

다시 흙으로 덤어주면 돌무지 요리 끝...

다시 계곡 속으로 들어가 놀다보면 저절로 요리가 된답니다.


그 맛은 정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 궁금하면 한번 해 보세요.....

저녁에 우리는 별자리를 만들었지요.


나만의 별자리.


야광별로 만들어 두었더니 우리가 자는 방에도 별이 뜨더라고요.

온동네를 돌아다니며 주워 온 나무로 커다란 모닥불을 만들었어요
나무샘이 오카리나 연주도 해 주었고요


샘들은 맛있는 간식을 만들었답니다
시원한 수박과 옥수수 구이가 그것이지요.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도네요.


마음껏 우리 친구들에게 시간을 주었습니다. 자고 싶을 때 자라고....


밤새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놀아보라고요
그랬더니 어제보다도 일찍 잠이 들더라고요
아마 조금 피곤했었나봐요.

 

 

또 다른 아침이 오고 이번에는 한드미의 자랑 자연동굴을 탐사할 차례입니다.
우리 친구들이 기대를 정말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동굴에는 어떠한 시설도 되어있지 않아 무척이나 어두웠답니다.

그래도 모두들 용기를 내어 동굴탐험을 시작했지요.

정말 추웠어요. 밖은 뜨거운데 동굴안은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신기하답니다.

박쥐는 많이 보지 못했어요.

날아가는 박쥐 한 두마리를 본 친구도 있고 못본 친구도 있답니다.

하지만 아마도 우리 친구들 마음속에 한드미 동굴이 자리잡고 있을꺼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한드미 동굴은 특별한 매력이 있거든요.

궁금하면 한번 방문해 보세요. 가족끼리 떠나는 여행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동굴을 다녀와서 우리는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마음속에 담아두고 남은 것들을 표현해 보기로 했지요
마을에 선물로 드릴려고요.


참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답니다.


곰샘을 현상수배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죄목이 뗏목을 뒤집었다는 것이지요.
곰샘이 괴물이래요. 아닌데.......

자!!!
우리 친구들 자세히 좀 보세요
생지이(생명을 지키는 이) 모둠입니다.

곰샘은 생쥐라고 불렀지요.왕뚜껑 모둠입니다.

완두콩을 아이들이 잘못 알아듣고 왕뚜껑이라고 불러서 그렇게 되었다네요.

 

2박3일간에 함께했던 시간이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어요.
물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모두들 우리 친구들 마음속에 자리 잡은 추억주머니가 가득할거예요.
참!!! 곰샘만 할고 있는 비밀들이 있지요.
우리 친구들과 비밀로 하기로 굳게 약속했거든요.
그 비밀들이 추억이 되어 다시 만나면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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